이수진(경영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학부생 때는 교양수업만 듣다가 이제 어엿한 전공생 됐다. 전공을 배정받고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몸소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팀플이 많고 그 중요성도 매우 켜졌다는 것이다. 팀 발표 2~3주 전부터는 오프라인 회의를 하며 의견을 교환하는데, 이때마다 학교에 회의 할 좋은 장소가 많다는 것에 정말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 있는 회의 장소는 모두 오후 9시나 10시면 문을 닫는다. 며칠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PBL존을 11시 반까지 빌렸는데, 10시 반쯤 오신 수위 아저씨께서 강의가 모두 끝났다고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셔서 겨우 1시간 더 있었던 적도 있다. 팀플이 늦어질 때도 있고 중요한 발표나 공모전 마감 전날 같은 경우 밤샘 회의를 할 수도 있는데, 학교 회의 장소는 모두 11시면 문을 닫으니 그  이후에는 카페를 가거나 밤새 세미나실을 빌려주는 다른 학교로 가야하는 현실이다.

다른 학교 같은 경우, 24시간 개방해놓은 세미나실이 있고, 강의실도 밤새 빌릴 수 있도록 되어있다. 철저하게 팀명과 인원을 확인하고 보안도 확실히 해 놓아서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는다. 학생들이 밤을 새겠다고 하면 건물 문을 잠가 외부에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다른 강의실도 잠가놓는 등 철저하게 보안을 해 놓기 때문이다.

공모전 마감 때 팀끼리 밤을 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마다 우리 학교를 뒤로 하고 다른 학교나 카페를 갔다. 학생들이 회의하기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장소는 학교이고, 학교에서는 반드시 이러한 편의 공간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을 학교 측에서 더 신중히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수선관 언덕 미끄럼 방지, 팀플 장소 마련, 화장실 비데 설치, 온수 등 성균관대학교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많이 투자한다는 것은 기쁘다. 하지만, 세미나실 개방은 어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과 관련이 있으므로 약간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더 생각하고 배려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