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라(경제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버지니아 총기사건의 범인 조승희가 오랜 시간 외톨이로 지내오면서 정신질환을 앓은 것 같다는 보도가 있으면서  정신질환을 부끄러워하는 동양적 분위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참사를 막을 수 없었다는 의견과 함께 조씨가 어떤 정신질환을 앓았는지에 대해서 연구하는 기사가 많이 언론에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조씨의 경우는 정신질환이라기 보다는 인격 장애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하며 정신질환자의 범행이라는 지나친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렇듯 무엇인가 사건이 터지면 범인들이 정신질환을 앓아왔는가가 주목이 되고 범인은 정신질환자이기에 이런 소행을 저질렀다는 식의 인식이 조장된다. 이런 식으로 무엇인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고착화되기 마련이다. 조승희의 부모가 조승희의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처럼 우리나라나 동양권적 문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정신질환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 때문에 남에게 드러내기 부끄럽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더불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도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젊은 세대서부터라도 정신질환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고 그들을 편견 없이 대하려는 태도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성대신문에서 정신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기사를 실음으로서 성대 학우들에게 정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한 것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 장애인에 대한 처우도 여전히 미약하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것과 같이, 정신질환을 알고 있는 정신 장애인에게도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갖고 그들을 대하는 것이 필요하고 느꼈다. 사회적 차원의 시설의 확대나 복지의 증가도 중요하지만 가장 절실한 것은 작게는 정신질환부터 넓게는 정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사회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