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학력위조, 따끔한 일침이 필요할 때…
개인의 학력위조, 따끔한 일침이 필요할 때…
  • 성대신문
  • 승인 2007.09.12 00:00
  • 호수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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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주(중문05)

최근, 신정아씨의 희대의 사기극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는 학력위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신은 그 사실을 극구 부인하며 사실규정 차 미국으로 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해외도피 중이다. 이어 사회 정계 특히 연예계를 중심으로 제 2, 제3의 신정아가 속속 나오고 있다. 물론, 지금은 어느 정도 학력 진실에 대한 개개인의 커밍 아웃이 잠잠해지기는 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팬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 케이스들이 파다했다.

이러한 학력위조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허위 학력으로 소위 밥벌이를 해먹어 온 연예인들을 비롯한 공인들 각자에게 잘못이 있다는 의견과 이들이 이렇게 과거에 학력 위조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학력 위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단순히 관점의 차이이고, 원론적으로 보았을 때에 하나의 문제로 귀결될지도 모르겠으나 현시점에서는 전자의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사실 대한민국에 학력 위주의 풍토는 만연해 있다. 어느 학과를 불문하고 소위 스카이 대학을 가는 것만이 대한민국 고등학교 수험생이 입신양명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더 나아가 이제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수학 정석을 피는 대신 sat책을 공부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결국 수학능력 시험, 혹은 sat 시험을 통해 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되고, 사당오락의 차이로 개개인의 실력 차이가 대학 간판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사회 풍토 속에 살아가는 2,30대 대한민국 국민 중 대학에 진학 후 혹은 사회에 진출 후 학력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 않고, 잠시나마 더 좋은 학력을 갖고 싶다고 이전 고교시절 혹은 대학시절 자신을 채찍질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또한 그렇기에 자신의 학력이 더 좋았으면 이라고 한탄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자신의 학력을 사실과는 다르게 위조하는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이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몇 분이면 충분한 졸업장, 이력서 위조를 하는 대신 몇 달, 몇 년의 자기개발의 노력으로 인생에 있어서 재도약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신정아, 윤석화, 최수종 등 많은 연예인 및 사회 유명인사들은 사회적으로 처벌받아야 한다. 그들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학력을 위조한 것은 단순히 문서 한 칸에 또 하나의 정보를 기입한 것으로 여기기에는 그 여파가 크다. 여기서 혹자는 이러한 의문을 던질 수 있다. 과연 그 많은 연예인들이 허위의 학력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했을까? 과연 신정아씨가 다른 우수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광주비엔날레의 한 직책을 맡아 지휘할 수 있었을까라고 말이다. 물론 신정아씨가 세계적인 축제 진행에 있어 어떤 결점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의 놀라운 능력에 주위에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어떠한 결과를 낳았냐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에게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과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가 예일대 박사학위라는 가짜 경력이 없었다면 과연 그에게 그러한 지위가 주어졌을 것이며, 그러한 기회가 왔을까? 물론 그 박사학위 하나가 그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으나 분명 커다란 작용을 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그가 비엔날레 혹은 다른 많은 행사에서 진행을 하는 데에 있어 다른 이들에 비해 자신의 거짓학력을 이용하며 암묵적으로나마 자신의 의견을 더욱 수월하게 관철시켰을 것이다.

물론 안타까운 사실이기는 하나 현재 우리 사회는 대학 간판의 차이가 바로 그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차이로 직결된다. 다수의 사람들이 ‘대학 이름이 무엇이 중요하냐, 개인의 능력이 우선시 되어야 해’ 라고 하겠지만 대부분 고용자가 아닌 피고용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무엇이란 말인가. 바로 우리의 학력인 것이다. 누군가 우리의 능력을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곧 돈인 이 사회에는 바로 이력서에 쓰인 학력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중요한 요인을 속인 많은 연예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공인들의 잘못이 크다. 

사실 우리 사회에는 학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수성가하신 많은 훌륭한 살아있는 위인들이 많다. 그렇기에 이러한 훌륭한 분들의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던 기회의 문을 좁게 만들었던 사회 인사들의 학력위조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이것을 단순히 개개인의 양심적 고백 차원으로 놔둬야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기꾼들을 사회적으로 처벌해야 한다. 그리하여 학력에 구애 받지 않고 진정 자신의 실력만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혹은 그러한 꿈과 희망을 간직한 채 오늘 하루로 눈에 불을 켜며 열정만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여러 미래의 위인들에게 아직은 남아 있는 평등한 기회의 문을 두드리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분들이야말로 마땅한 보상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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