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주(교육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대학교 입학 전, 걱정이 하나 있었다. 과에서 사람들을 사귀긴 하겠지만, 우리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교 동문이 거의 없어 대학에 들어오면 온통 모르는 사람 천지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범대 행사에서 사범대 내 다른 과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도 있었고, 동기들과 시간표를 맞추지 않아 혼자 듣는 과목이 있어 덕분에 다른 과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았다. 중앙동아리를 해서 사람들을 사귀고 싶은 생각이 있긴 했으나 집이 학교와 멀어 엄두를 낼 수 없었기에 이런 식으로 아는 사람을 늘려가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리고 벌써 입학한지 2년. 지금 아는 사람들은 작년에 알게 된 사람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마도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나와 비슷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서 학생들 간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범대 행사를 통해 사범대 내의 다른 과 학생들과 친분을 쌓는 것은 사범대 규모가 작고 과방도 모두 이웃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끼리의 힘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사범대 외의 다른 과와의 연계는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각 과들의 일정이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얽혀 학생들만의 힘으로는 실질적으로 힘든 면이 많다. 학교에서 조금 더 학생들 간의 교류에 관심을 갖고 그런 행사를 장려한다면 어떨까? 가령 각 과의 학생회장단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나 과 대면식 등의 행사를 주선해주는 것만으로도 각 과들, 학생들 간의 교류는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또, 축제 때마다 인사캠과 자과캠의 교류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은 학교 학생인데도 다른 학교 학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캠퍼스 간의 교류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준다면 충분히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서로를 ‘인사캠 학생들’, ‘자과캠 학생들’이라고 부르지만, 모두 ‘우리는 성균인’이라고 할 때, 총학생회에서 추진하는 행사들이 더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그때야 비로소 진정한 학교의 발전도 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