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철학05)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나는 학교 홈페이지에 뜬 공지 사항에 따라서, 동계 계절 수업의 목록을 GLS를 통하여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소 의아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핵심 균형 교양’에 속하는 교양 과목들 중 몇몇 과목이 계절 학기의 수업으로 개설되었지만, 이번에는 그 과목이 전혀 개설되지 않은 채로, 다만 기초 인문 사회 과학에 속하는 과목을 위주로 목록이 짜여져 있기 때문이었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핵심 균형 교양’의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는지를 궁금해 하면서 학사 Q&A를 살펴보다가 그와 관련된 답변을 찾게 되었다. 계절 학기 수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수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핵심균형교양 영역의 과목은 계절 학기 수업으로 부적합하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계절 학기의 수업이 약 2주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수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간의 시간이 요구되는 수업에 대해서는 그 실효성을 따져보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 실효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다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핵심 균형 교양’에 해당되는 교과목을 전혀 개설하지 않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계절 학기를 통해 학점을 취득하는 것은 학점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신입생의 경우는 전공 배정을 위해서, 고학년의 경우에는 몇몇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서, 계절 학기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과 관련해서, 학우들의 입장에서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계절 학기 수업인 것이다.

계절 학기 수업은 이러한 중요성을 지니기 때문에, 수업과 관련된 문제점이 있다면 그 수업을 폐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보다 수업을 폭넓게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학우들이 계절 학기 수업을 통해서 누릴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계절 학기 수업을 개설함에 있어서, 학우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보다 학우들을 배려하는 계절 학기 수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