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라(사과계열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knews.com)

지난 11월 15일, 드디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하지만 내신등급제가 도입되고 수능이 등급으로만 표기되는 등 입시제도는 기존과 많이 달라졌고 논술·면접고사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우리 학교 역시 작년보다 더 많은 횟수의 논술 및 면접시험을 실시했고, 많은 수험생들이 우리 학교를 방문했다. 그런데 해마다 우리 학교의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날마다 지방에서 올라온 많은 수험생들이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이 아니라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으로 찾아가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도 홈페이지에 오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 놓고 있지만 이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물론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이해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위치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부주의 때문에 생긴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는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은 처음 서울에 와서 지하철 노선도를 보았을 때 모든 역들이 다 서울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전했다. 즉,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해 이곳으로 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균관대역은 수원에 위치해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잘못 찾아오는 수험생들을 위해 율전 캠퍼스에 임시 고사장을 마련해 놓지만 당황한 수험생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고 고사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만약 혜화역에 ‘성균관대 입구’를 표기해 놓았더라면 이런 현상은 줄어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의 많은 대학들은 지하철 노선도에 학교명을 표기해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총신대의 경우 총신대입구, 숙명여대는 숙대입구, 서울대는 서울대 입구로 표기 해 놓았다. 이미 1호선에 성균관대역이 있기 때문에 혜화역의 명칭을 성균관대역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 할지라도 최소한 괄호 안에 성균관대 입구라고 표기해 놓는다면 많은 수험생들이 잘못 찾아가는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 명륜, 율전 두 개의 캠퍼스를 가진 우리 학교야 말로 이러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