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원(프문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가 먹는 음식과 건강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웰빙 바람과 함께 요즘엔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고 음식의 중요성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이런 '웰빙트렌드'에 맞게 우리가 먹는 음식과 건강과의 연관성, 그리고 특이하게도 두뇌 건강과 함께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브레인 다이어트’는 평소에 편두통이 있고 소화기관도 좋지 못한 필자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는데, 그동안 나왔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에 나와 있는 식이요법을 '실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이와 비슷한 건강관련 책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그러한 책들이 독자로 하여금 책에 나와 있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지의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신뢰감과 함께 독자에게 책에 나와 있는 지침을 실행할 수 있게끔 해 주었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이 책에 나와 있는 식이요법을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뇌 건강, 음식이 좌우한다!

정신질환 중 우울증은 이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병이다. 며칠 전 학교 총학생회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의 친구가 현재 학교에서 시행하는 우울증 상담을 받기 원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어 일주일정도 예약이 밀려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정도로 요즘엔 우울증 환자 또는 우울증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

물론 사회적인 이유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패스트푸드와 초콜릿 등 우리가 즐겨먹고 있는 음식들이 우울증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일 뿐만 아니라 이전에 비해 패스트푸드를 먹는, 그것도 주식으로 먹는 사람이 늘어났고 과자와 초콜릿을 즐기는 사람도 상당수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우울증 환자도 늘어났으며 필자도 패스트푸드, 과자나 초콜릿 등을 많이 먹은 뒤에는 편두통을 느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의 소화기관도 뇌와 관련이 있으며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는 우리 장의 세균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몸의 각 부분은 부분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전체로서, 즉 유기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 책이 ‘뇌’와 관련해 설명하는 것으로 볼 때, 우리 몸의 각 기관은 뇌 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소화기관과 관련된 질병, 감기 등이 독립적인 질병으로 존재하지 그것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간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에 대해서 확실히 알게 되었고 뇌 건강,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각 부분의 건강을 지키고 이를 음식을 통해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서양인의 시각으로 쓰였기 때문에 동양인인 우리로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거나 우리와는 전혀 다른 생활방식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양인의 식습관이 익숙해져가고 있는 현대 동양인들에게 얼마나 그것이 위험한 것인지 경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건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이라면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먹고 있는 음식 중엔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 너무 많다.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음식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실천하기 위해 이 책을 꼼꼼하게, 아니면 시간 날 때 틈틈이 읽어보는 건 어떨까.

인상적인 글귀 중에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결국, 우리가 읽는 이 책이 바로 더 좋은 우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