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빈(사학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올해 들어서 세미나를 진행할 강의실을 찾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주 행정실을 찾아서 강의실을 빌리는 것은 감수할 수 있지만 아예 빈 강의실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나면 답답한 마음과 함께 한숨만 나올 뿐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로는 먼저 학생의 관점에서 볼 때 강의실 대여시스템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례로 행정실로부터 강의실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교수님을 통한 결과 강의실을 빌릴 수 있었다.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 바로 대여체제의 불투명성이다. 학생이 요구할 때 분명 빈 강의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실 측에서는 강의실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대학교육의 한 주체로서 학교 측에 정당한 요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되돌아오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그 허탈감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두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각 단대 행정실의 세미나실 대여시스템의 연계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문과대 학생이 강의실을 빌리려 할 때 인문관에 강의실이 없다면 다른 건물의 강의실을 빌릴 수 있도록 각 행정실이 유기적인 체계를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로서는 그러한 연계가 잘 되지 못하다보니 다른 단대 친구에게 부탁을 하거나 급할 경우 무단 사용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이 부담없이 강의실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강의실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등록금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생에게 저녁시간 강의실을 못 빌려준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일이다. 하루 속히 강의실 문제가 해결되어 학생들이 마음 편히 학교 공간을 이용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