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무용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이전 후 10년, 계속되는 스포츠과학부의 기다림'이라는 지난 호의 기사를 읽고 현재 스포츠과학부의 열악한 수업환경에 대해 알게 됐다. 자과캠의 수성관이 스포츠과학부만을 위한 좋은 시설인줄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입학식, 취업박람회 등의 행사로 이용되는 날에는 실기 수업을 휴강해야만 한다니….

현재 무용학과에도 실기장소의 협소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선관 별관에는 단지 3개의 홀만이 무용연습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로 전공이 구분돼있는 무용학과는 대학원생들과도 홀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하고 더군다나 교양과목으로 개설돼 있는 댄스스포츠도 무용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댄스스포츠 수강생들이 밖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홀에서 수업을 하고 나면 그 다음날 무용연습실은 신발자국으로 인해 더러워져 있어 무용전공 학생들이 실기 수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처럼 실기위주의 학과들은 장소 부족을 이유로 학교 측에 건의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무시된다. 인사캠 예대는 그렇다 치고 자과캠의 수성관에서 4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불과 4개뿐인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너무나 열악한 수준이며 이것은 반드시 교육권 보장을 위해 학교 측에서 책임지고 개선해줘야 할 것이다. 강의실 부족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것이 어찌 성균관대학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아직도 우리 학교는 비중이 덜한 학부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 예를 들면 현재 법학대학은 로스쿨 유치의 성공으로 더욱더 많은 투자와 관심이 가고 있는 반면 예대는 학교에서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에서는 특정 학과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해 예산을 전액 지원해주는 것은 힘들다고 말하기 때문에 스포츠과학부도 스스로가 더욱 발전해서 그 명성을 날리는 길 밖에는 없다. 우리 스스로가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낼수록 학교에서도 점차 지원을 늘려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