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수 기자 (ibdest@skku.edu)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는 거리.
붉은 노끈이 길을 가로 지른다.
커다란 포스터도 벽이 아닌 바닥으로 내려온다.
바닥을 버젓이 뒤덮은 그 모습에 익숙해져
별 생각 없이 밟고 지나쳤지만
행인들이 딛어야 할 공간을 아무렇지 않게 덮어버린 당당함,
그 당당함의 기저에 존재하는 건
이기심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