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섭(스포츠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자과캠과 인사캠을 비교하자면 넓은 공간과 소속 학생의 전공이 주가 될 것이다. 전자는 서울의 중심이라는 명륜에 비해 지가가 저렴하다는 경제적 이유와 건설 시기가 최근에 있어 학생들의 직접적 수요를 가늠하기 용이했다는 시기적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며, 후자는 양 캠퍼스가 서로에게 가지는 특징이니 지방캠퍼스라기보다는 분교에 가까운 본교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이 두 가지-넓은 공터와 다수의 공학도, 스포츠 전공자들-특징이 율전에 몰려있다는 것은 특정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운동장을 비롯한 스포츠 시설이용에 관한 것이 그것인데, 이는 서울의 학우들에겐 별로 와 닿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그 이면적 문제는 자연과학캠퍼스에 국한되지 않는 문제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주제라 생각한다.

스포츠과학부의 전공과 동아리 활동을 차치하더라도 공학과의 구성원 중 상당수를 이루고 있는 남학생이 많은 상황에서 운동장 등의 운동 편의시설에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이란 비판을 듣고 있다.
이는 기호의 증가가 야기한 것도 있겠지만 학교 측의 부적절한 운영이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음 또한 당연한 일이다. 공식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학교단위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공신력의 측면은 둘째로 놓더라도 전교를 둘러보는 폭 넓은 판단이 이뤄지기가 어렵다는 것이 요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자의적인 양보와 이해, 대화하려는 태도 등은 그러한 한계성을 넘은 결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실 공적인 권력에 의한 배분이 언제나,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의적인 해결이 만족도의 측면에서 훌륭한 차선책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이러한 결과는 오히려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동체의 공유에서 자신의 것을 온전히 지키기란 불가능하다. 더불어 사는 곳에서 서로를 위하는 태도는 다른 문제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는 만고불변의 해결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