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통계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나는 통계학과에 소속된 2학년 전공진입생이다. 1학년 때는 사회과학계열로 학교를 다닌 데다가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지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2학년이 되어 전공을 갖고 난 뒤에 조금은 힘든 전공공부를 하면서 생각해 보니 학교에 조금 아쉬운 점이 생기게 된다.

우리학교는 명문대 중의 하나로 손꼽히지만 공부환경에 있어서 조금 개선 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법학과나 경영학과를 볼때 도서관, 세미나실 등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인문관이나 경제관에는 도서관도 없을 뿐더러 세미나실도 부족한 것 같다.

물론 법학관도서관, 경영관도서관을 타학과 생들이 사용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중앙도서관도 있기 때문에 경영학과나 법학과에 비해서 도서관 이용에 있어 불리함을 겪는건 아니지만 도서관 자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험기간만 되면 새벽에 줄서서 자리맡으려고 하는 사람들과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자리를 맡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이런 도서관 환경은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불편함이 있다. 시험기간이 되면 항상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러한 환경때문에 대신 자리를 맡아주는 등 비양심적인 행동들도 하게 된다.

그리고 세미나실 같은 경우에도 인문관 경제관에는 수도 부족하며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은 듯하다. 조별활동을 함에 있어서 세미나실 자리가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 적도 여러 번 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를 보며 나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어디선가 듣게 된 이야기인데, 학교측에서는 전망밝은 과만 특화해서 키우는 게 이득이라고 한다.

물론 글로벌경영학과, 법학과와 같이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한 집단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성균관대학교를 들어올 정도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지식인들이 아니겠는가?

손에 꼽히는 명문대학교로서 학생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공부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불편함을 겪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