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화공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겨울, 정확한 속 내용은 모르지만 학교 측은 학생 측과 10회나 되는 횟수에 걸쳐서 등록금 협상을 진행했다.

물론 양 측 모두 만족하지 못했겠지만 당시에는 학생대표자들이 최대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인상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더 나아가서 거두어진 등록금을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것도 학교 측과 대표자들이 학생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느 일간지에서 이번 성균관대 축제와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신문 기사의 내용은 이번에 우리 학교가 한 연예인을 섭외하는 데 3500만원을 사용했다는 기사였다. 20분의 만족을 위해 그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것을 실로 믿을 수 없는 금액이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학교의 축제는 교내 동아리가 주축이 되어야 하고 학생이 주인이 되어서 이를 누릴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축제에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있다는 이유로 저렇게 많은 돈을 들여 연예인을 섭외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만약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축제를 위해 돈을 사용했다면 더 적은 금액으로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을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러한 돈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아갔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높아만 가는 등록금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롭게 캠퍼스를 거닐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축제를 예로 들었지만 이는 비단 축제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학생 대표들뿐만 아니라 학교 측에서도 모든 사업을 진행할 때에 있어서 방만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학교와 학생 대표자들은 여러 가지 학생들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또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등록금은 이미 거두어 들여진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학생들을 위해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구상하는 것이 진정으로 ‘함’께하는 ‘성’균인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