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철(화공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 학교에도 기숙사가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기숙사는 지방에 사는 학우뿐 아니라 몇몇 계열의 학생들은 반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는 하숙 아니면 기숙사 외에 크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데, 대부분의 학생이 금전적 혹은 여타 다른 이유들 때문에 기숙사에 입사하기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 문제가 되는 것이 기숙사비에 식권까지 빼놓지 않고 한꺼번에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학교 기숙사에 입사를 원하는 학생이 학기 초에 기숙사비를 일괄적으로 지불해야 하는데, 그 가격에 한 학기분의 식권가격이 모두 포함 되어 있다. 이렇게 일괄적으로 지불한 식권은 매달 기숙사생들에게 60여장씩 지급되며, 이는 매일 하루에 두 끼씩을 기숙사에서 해결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후배나 동기와의 잦은 식사 등을 이유로 점심이나 저녁을 기숙사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매우 많고, 수업이 1교시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이러한 이유로 대개의 기숙사 학생들은 보통 월말에 식권이 10~20장은 남고, 30장 이상 남는 학생들도 많다. 학교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지 이렇게 남는 식권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매일 아침 기숙사 식당에서 식권을 우유로 하루에 최대 5개씩 바꿔 주고 있는데, 1800원짜리 식권이 400원짜리 우유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즉 한 달에 2~3만원의 돈을 쓸데없이 써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원하는 만큼만’ 식권을 구입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숙사 입사를 원하는 학생들을 이용하여 식권을 반 강제적으로 구매하게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으며, 따라서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만 식권을 구입하게 해 주던지, 남는 식권을 다시 환불 해 주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