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언(독문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올해 한국의 여름은 다른 어느 해보다도 덥다. 예전부터 언론을 통해서 기후온난화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지만 직접 피부로 느낀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원래 한국의 날씨는 6월 하순에서부터 7월 중순까지는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 기간이어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의 시작은 6월 17일부터 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장마기간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여름날씨와 같은 불볕더위만 기승을 부릴 뿐이었다. 이러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장마전선은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뚜렷한 전선이 생기고,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만들어진 수렴대를 뜻한다. 즉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균형이 이루어져야 장맛비가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기후온난화로 인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매우 강해져서 장마전선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불볕더위만 기승을 부린 것이었다. 세계 환경문제의 이슈였던 기후온난화를 몸소 느끼게 된 여름이었다. 그러나 그런 이슈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 등 세계 회의에서는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환경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과연 환경문제라는 이슈가 뒤로 미뤄놓을 문제인가?

날씨가 무덥고 짜증나지만 버스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에어컨 바람에 행복을 느낄수 있는 여름이다. 하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과다한 전력사용은 석유 사용량을 증가시켜 기후온난화는 더욱더 심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더위는 더욱더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다. 사람들이 조금만 참고 미래를 생각하여 절약한다면 한국은 기후온난화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