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영(사과계열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여름방학은 새내기인 내가 대학에 들어와 처음 맞은 방학인 만큼 설렘과 기대에 가득 찼다. 이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구하여 오전 오후 안 가리며 열심히 돈을 벌었고 쉬는 날에는 친구들과 피서도 다녀 오는 등 나름대로 첫 방학치고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뜻 깊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학 중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8월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8월 8일부터 24일까지 2주 정도 진행되었던 이번 올림픽은 여느 올림픽과는 달리 시간대가 1시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중국에서 개최가 되어 우리 국민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할 수가 있었다. 특히 이번에 우리나라는 올림픽 출전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정말 수많은 명장면과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보고 잊을 수 없었던 것이 올림픽 야구였다. 이번 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메달 권 진입이 목표였던 한국은 미국, 일본, 쿠바 등 을 차례로 꺾으며 연승 행진을 하였고 전승으로 금메달이라는 한국 야구 역사계의 한 획을 긋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 야구 대표 팀은 승승장구 하였고 전국은 정말 이례적인 야구 열풍이 불었었다. 이것은 마치 2002 월드컵을 떠올리게 했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던 2002년 이후 6년 만에 올림픽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가 또 한 번 우리 국민에게 화합을 가져다 준 것 같았다.

끝으로 올 2008년에는 사회, 정치적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는데 올림픽, 즉 스포츠가 하나의 이념이 되어 온 국민이 화합될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것 같았다. 고환율에 주가 폭락으로 인해 시름에 잠겼던 대한민국이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던 8월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