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린(자과계열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한 학기동안 새내기로서 성균관대학교를 다니며 많은 것을 느꼈다. 학교의 여러 장점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지만 반면에 고쳤으면 하는 점도 간간히 눈에 보였다. 그 중 가장 절실히 느꼈던 점을 한 가지 적어볼까 한다. 바로 성균관대학교의 글로벌화와 관련한 부분이다.

현재 성균관대학교는 vision 2010 프로젝트를 실천하며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 40개국의 358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고 있다. 우선 해외 교환학생과 우리 학교 재학생 간의 교류가 거의 단절되어 있다. 율전 캠퍼스의 경우 e-global zone은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한국 학생들의 과제 장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외국 학생들과 교류를 하려 해도 어떤 경로로, 누구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그 방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또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알아본 결과 매년 400명을 파견하고 200명의 교환 학생이 성균관대학교로 와서 수학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인원수가 너무 적다고 느껴졌다. 2008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성균관대학교의 총 재학생은 25,343명이고, 휴학생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35,004 명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교환학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학생은 몇 퍼센트가 되겠는가? 약 1퍼센트에 불과하다. 과연 세계 100대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치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성균관대학교의 진정한 국제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수치가 아닌 모든 성대생들이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가 절실하다고 본다. 물론 학교 측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지만, 그 속도를 조금 더 높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균관대학교 내에서 진정한 국제화의 바람이 불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좀 더 많은 학우들이 해외로 파견되고, 캠퍼스 내에서 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