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반도체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성대신문을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 성균인 중 성대신문을 매주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성대신문을 들어보지 못하거나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수이다. 이런 현실은 비록 우리 성균관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교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성대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부와 학생회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우리는 등록금 인상, 복지시설 건설 등의 긴밀한 건들에 대해서 아무 대응하지 않고 비판, 불평만 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본다. 학생회, 방송사, 신문사 등 하나의 동아리일 뿐이고 나와는 상관없다는 우리의 자세도 문제이지만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단체들도 개선해야 할 점은 있을 것이다. 학생회, 방송부, 신문부, 수많은 동아리들, 사생회, 학교 교직원들과 학우들 이 수많은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친근하게 접근하는데 활자매체인 신문이 그 중심에 서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칼럼이나 기사에 리플을 달 수 없는 홈페이지는 우리의 소통의 장이 되기보다는 그저 신문의 연속으로 보이고,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교외 행사에 치중한 기사들로 다가가기가 조금 어렵고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딱딱한 광우병 소고기파문 정치이야기를 접근하기 쉽고 편안한 토론분위기를 만들어 청년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아고라처럼 활발한 우리 성균인만의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도 성대신문이 좀 더 우리와 가까워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신문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바꿔 나가냐에 따라서 단순한 신문이 될 수도 있고 우리의 마음의 창, 성균관대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성균인이 가졌으면 한다. 성대신문 또한 학우들과 학교간의 얼키설키 얽혀있는 실을 잘 풀어 학우들의 입에 닿아있는 한쪽 종이컵과 학교의 귀에 닿아있는 한쪽 종이컵 간의 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게 하는 대화의 ‘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