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국문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성대신문은 과연 성균관대학교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성대 신문을 매주 챙겨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지난 제1443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대 신문은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과,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의심하고, 비판한 기사들로 가득하다. 지난 호에서는, 학내 수강신청문제와, 제3캠퍼스 추진 문제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었고, 우리 사회의 엘리트 체육에 대한 문제와 교수 사회의 불안정한 고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우리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에서, 취업과 학점 관리에 급급하여 우리가 속해 있는 학교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은 모든 학문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우리는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현상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성대 신문은, 우리와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의 문제점에서 출발하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까지 의심해 봄으로써, 재학생 개인과 사회의 연결 고리가 되어준다고 본다.
물론, 성대신문이,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신문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주 신문을 통해서, 성균관대학교의 재학생이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성대신문 소속 기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를 통한 문제의식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학내 신문에 무관심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려는 성대 신문의 노력과, 개인을 넘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가려는 학생 개개인의 노력을 통해서, 성대 신문 기자들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