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에너지 체험 캠프 참가자 백용익씨(서울산업대ㆍ기계공학05)

기자명 윤다빈 기자 (ilovecorea@skku.edu)

대학생 에너지 체험 캠프(이하:에너지 캠프)는 대학생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너지재단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여름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백용익씨를 만나 에너지 캠프에 참가한 소감과 더불어 대학생 에너지 교육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이가은 기자

■에너지 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이공계 학생임에도 평소 에너지 문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러던 중 ‘에너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카페에서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좋은 배움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무엇인가
△에너지 시설(발전소, 댐) 방문 △에너지 포럼 참여 △대학생들 간의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에너지 포럼이었는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 학생들도 참여해 에너지에 대한 시야를 전 세계로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포럼 후에 이뤄진 토론 역시 대학에서는 기회가 없어 못했던 에너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에너지 캠프에 참여한 이후 본인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책이나 인터넷에서 접하는 에너지 관련 정보는 간접적이어서 ‘나’와 직접 관련 있는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에너지 캠프를 통해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에너지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됐다.

■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에너지 체험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참고할만한 대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교육과정이 질적으로 다양하지 못했다. 견학과 포럼 외에 프로그램이 적다보니 기간도 짧아질 수 밖에 없었고. 앞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장기간에 걸친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대학생을 위한 에너지 교육 현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너지가 갖는 중요성에 비해 정부나 대학 차원에서의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다. 그나마 있는 교육조차 단순히 시설을 둘러보는 형식적 방문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대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정부와 대학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정부나 대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나
대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봉사활동 시간을 활용한 체험이 이뤄지면 좋지 않을까. 에너지 교육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 해택을 주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더 이상 ‘에너지를 절약합시다’라는 포스터만으로 에너지 교육이 이뤄질 것이란 착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선 대학생 스스로의 변화도 필요할텐데
사실 자기 할 일에 바쁜 대학생들이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취업에만 매몰돼 지성인으로서 알아야 할 지식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는 있다. 이제라도 대학생 스스로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작은 일이라도 실천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