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성(전자전기 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2년 가까이 우리 학교를 다니면서 좋았던 점들도 많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교 행사에 보이는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이었다. 물론 한두번 지적된 문젠 아니지만 이번 ‘밥한끼 콘서트’ 기사를 보면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SBS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좌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낮은 참여율은 비단 이번 콘서트뿐만이 아니다. 우리 학교의 행사가 질적으로 떨어져서 이렇게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할까? 나의 주관적 생각으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지금껏 우리 학교 외에 여러 학교들의 행사에도 참여해 보았지만 우리 학교 행사가 타 학교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사캠과 자과캠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왕래가 어렵다는 점을 들 것이다. 물론 이러한 양 캠퍼스 간의 물리적 거리가 학생들의 행사 참여율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학생들의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우리 학교에서 학교 행사에 대한 무관심으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학생들이 꽤 되는 것 같다. 학교에서 아무리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주체인 학생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학생들이 관심만 갖는다면 학교 홈페이지 또는 학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성대 신문 등을 이용해서 학교 행사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미리 준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를 인지하고 학교 행사에 있어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학업과 취업으로 얼룩진 대학생활이 더 알찬 학교생활로 채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