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서경(경영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7월, 정부의 ‘청소년 해외테마체험단’ 참가자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로 10박 11일간의 연수를 다녀왔다. 위 사업은 세계화 시대에 청소년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 국가의 강점 분야를 체험토록 하는 것이 취지였다.

여러 국가별 테마 중에서도 내가 ‘청소년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를 택했던 이유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선 연구를 통해서 구체적인 실천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프랑스 전문가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첫째 날 프랑스 환경정책 및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프랑스 환경교육정책’, ‘도시·생태학 및 도시계획’, ‘정체성·영토·지속가능한 발전’ 등 매일 다양한 세부 주제로 연수가 이뤄졌다.

프랑스는 환경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초과학연구에 힘을 쏟고 있었는데, 정부로부터 정기적으로 예산을 받으면서 전문연구원들의 연구·조사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교사가 연구자들과 함께 일하고, 환경탐사활동 등 학생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는 프랑스가 환경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긴 해도, 분명하고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문제는 특정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Solidarite(쏠리다리떼: 공동체적 유대감)’를 갖고서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듯 하다.

이번 연수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다문화를 이해하는 시각의 폭을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한층 더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연수를 마친 뒤 이뤄진 3일간의 문화탐방 때 프랑스의 혁명기념일 행사도 구경하고,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 등을 찾음으로써 이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보람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