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경(경영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이제는 사회봉사활동 경력이 없으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회 풍토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학생들은 대부분 사회봉사 경험을 적어도 한 번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중, 고등학교 때 동사무소나 도립도서관에서 서류 및 책을 정리하거나 혹은 청소 하는 일 등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교 때는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봉사활동을 마음껏 해볼 수 있기에 훨씬 자유롭고 재미를 가지고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러한 봉사활동의 기반은 자신의 마음가짐 뿐 아니라 사회봉사의 필요성, 기본 지식 등에서도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사회봉사론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대부분 듣고 졸업하는 필수과목이 되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수강 학점도 채우고, 인성품을 위한 봉사시간도 채울 겸 부담 없이 듣고 있지만 정말 ‘사회봉사’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사회봉사론’이라는 교양과목을 들었을 때는 실망이 여간 크지 않을 것이다. 한 학기당 수업이 다섯 번 뿐이고, 그 다섯 번 조차 여러 봉사활동 단체에서 사람이 와서 그 봉사기관을 소개하고, 봉사하러 와달라는 메시지만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봉사론이라 하면 본격적으로 사회봉사를 하기 전에 학교에서 미리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 봉사를 할 때에 갖추고 있어야할 마음가짐, 태도 또는 기본 지식에 이르기까지 교육을 한 후, 밖에 나가서도 무리 없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역할이라고 본다.

사회봉사론에 제대로 된 수업진행이나 커리큘럼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과목에서 따로 사회봉사에 대한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기보다 단지 봉사시간을 채우고, 학점을 따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는 성균관대학교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할 때에 사회를 위해, 또한 학생 자신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봉사활동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에 좀 더 힘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