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영(소비자04)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얼마 전 성대신문 청년심산 신문고 코너에 네이버 카페를 학우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자는 글이 게재된 적이 있다. 거기서 나는 약간 이해할 수 없는 글을 보았다. 성대에는 명물이 없다는 글이었다.

과연 여러분은 성대에 정말 명물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은 성대에 대해서 얼마나 둘러 보았고 다녀 보았는지 일단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좋을 것같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 학교의 명물에 대해서 몇 마디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먼저 우리 학교의 정문에서부터 금잔디까지 올라가는 기나긴 오르막길의 오른쪽에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을 하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복원된 비천당이다. 비천당은 예전에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던 곳으로서 이 비천당은 우리나라의 지폐 천원권의 앞면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대단한 건물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단한 사실조차 모르는 성대인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또한 우리 학교 입구에는 옛날 조선시대 유생들이 연구하고 공부하던 곳인 문묘(성균관)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문묘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도 견줄만한 문화유산이다. 이런 문화유산이 우리 학교 한켠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어찌 명물이라 하지 않겠는가? 그 문묘로 들어가면 명륜당 앞쪽으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은행나무를 본 적이 있는 학생은 몇 이나 되는가? 성인 네명이 둘러도 다 못두를 은행나무의 장엄한 아름드리를 보고도 우리 학교에는 명물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그 외에도 수선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정자도 가을이면 금빛으로 변하는 금잔디도 얼마든지 명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작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명물로 생각하지 않는데 어찌 진정한 의미의 명물이 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학교를 다니면서 주변을 둘러 보고 자신만의 명물을 또한 나아가 우리 학교의 명물을 찾아 다니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