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가은 기자 (hello212@skku.edu)

'다도(茶道) 강의 5천 두루입니다’
한밭레츠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화폐 두루.
직접 가꾼 유기농작물이나 천연 화장품 등의 재화는 물론
자동차 수리나 강연 등의 서비스도 사고판다.

서로가 서로의 단골손님이 돼 가면서
거리감을 좁히고 믿음을 쌓는다.
돈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소비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도
‘두루’가 끌어안는다.

흔히 경제 논리와 화폐의 등장은
인간소외나 이기주의를 낳는다고 하지만
화폐 ‘두루’는 이웃 간 사랑을 싹 틔우고 화합을 일궈낸다.
‘함께 살아가는 거죠’
두루를 받고 아이를 돌보던 주민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