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불러 온 인종차별의 오해

기자명 Vaclav Linkov (webmaster@skkuw.com)

저는 2001년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 투명성 기구의 ‘부패 근절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게 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 다음 컨퍼런스는 2003년 서울에서 열렸는데, 서울특별시청은 프라하에서 자신들의 부패 근절 정책에 대한 대규모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서울의 열린 시스템에 매우 큰 관심을 갖게 됐는데 그 시스템이란 시민들이 지역 정부와 관련해 갖고 있는 문제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을 위한 공상 소설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이던 간에 시청으로 직접 가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2002년 우리 시(市)의 지방위원회와 2006년 선거구 지방 의회 후보자 명단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설립할만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둘 다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부패 근절에 대한 저의 관심을 보여주기 위해 전대 체코 국무총리를 풍자하는 포스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2005년, 그는 게시판에 “Mysl?m to up??mn?(저는 진정으로 당신을 생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담은 포스터를 게시했는데, 그것은 부패 스캔들 때문에 그가 그의 사무실을 인도해야 하기 몇 달 전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패된 정치가처럼 보이도록 표정을 짓고 musli(시리얼의 일종?)을 먹고 있는 사진과 함께 “M?sl?m to up??m?”라고 바뀐 문구를 포스터에 담았습니다. 이 문구는 발음은 똑같지만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이었죠.

하지만 미디어들은 부패 근절 정책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독자들에게 식상했기 때문이죠. 어느날 기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그 기자는 혹시 문구 중 ‘M?sl?m’이 이슬람(muslim)을 뜻하며 그 문구가 이슬람을 반대하고자 한 내용이냐고 물었죠. 저는 그것이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물론 그렇습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방으로 들어와 제 침대 위에서 덴마크 깃발을 태울까봐 걱정이 되눈 군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질문은 농담이 아니었고, 결국 그 기자의 이슬람 지역사회의 회장에게 연락했습니다. 다음날 정치가가 이슬람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제 포스터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국 2006년 인종 차별을 감시하는 한 단체의 연말 비평에서 오직 이 기사 하나 때문에, 인종차별주의 적인 정치가의 사례로 지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