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성일 기자 (sungil27@skku.edu)

"뛰띠~빵빵~."
고등학생시절,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속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 먼저 가려는 차들의 모습이 무서웠습니다. 친구들과 좁은 도로를 목적지까지 가려고 미친듯이 경쟁하면서 전 지쳐버렸고 경쟁의 의의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입시생시절에 그 좁은 사회에서 느낀 '뒤로 처짐'을, 대학생이 돼서 더 넓은 사회를 느끼고 뒤로 처진 사람들을 사회의 주류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것의 결과가 현재 제가 몸을 담고 있는 '성대신문사'죠.

"1학년 2학기, 내 인생에 이렇게 열정을 가진 체 살아본 적이 있었나?"
신문사를 통해 부지런해졌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신문사 사람들 모두 책임감이 두둑해 제게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죠. 자기 기사의 초고를 새벽2시에야 내거나 조판날 아침부터 밤까지 기사점검을 하며, 잘 나오지 않는 성적에 대해서는 모두 신문사탓이 아니고 나태한 자신의 탓이었습니다. 비록 과도기지만 저 또한 1학기보다 훨씬 나아진 성적과 활달해진 성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슴으로 느껴보자"
전 사진부 기자입니다. 어떤 부서보다 현장감을 더 느낄 수 있는 기자입니다. 그래서 기대됩니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모두 사진에 담아 보고 싶습니다. 사진은 발품이라잖아요?

"수습기자를 마치며"
저보다 남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신문사 동료들이 나가는 '인선' 때만큼 신문사에 들어오게 된 것을 후회한 일이 없습니다. 나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이 힘들어서입니다. 전 신문사를 통해 사회의 약자를 살펴보는 것도 좋았지만 신문사동료를 챙겨주지 못해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의 다음 학기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 기사와 사진은 최고 수준으로, 다음 학기 사임하는 사람은 없도록 돕자.'
저의 자동차에는 경적소리가 없습니다. "찰칵" 영원할 사람과 순간을 담는 소리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