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규철 기자 (singue45@skku.edu)

# 1학기와 여름방학
지금 생각해보면 뚜렷이 기억나는 건 그다지 없다. 다른 것보다도 대학생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꿈과 로망 같은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만은 확실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남들이 하는 미팅, 소개팅 그런 거 다 해보고 시험기간이 되면 학점관리 하기위해 벼락치기에 몰두했다. 그리고 맞이한 여름방학. 학기 중과는 다른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여러 봉사활동에도 참여 해보고, 성취감을 느껴보기 위해 운전면허도 방학 동안에 땄다. 남들이 다 해볼 수 있는 건 일단 다 해보고 무난하게 지나갔던 6개월이라고 할까나.

# 시작
2학기의 시작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학기 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친구들의 말에 2학기 들어서는 모집하는 동아리들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다. 교내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포스터들도 보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도 물어보았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내 눈에 확 뜨인 것이 바로 성대신문사 광고 모집 포스터 이었다.
‘안주의 사슬을 끊고 펜을 들어라’
솔직히 말해 단지 그냥 그 말이 멋있었고 신문사라는 기관에서 한 번 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그냥 지원서를 내고, 논술을 보고 합격하여 이렇게 성대신문사의 일원이 되었다. 막연한 시작, 바로 그게 내 신문사 생활의 시작이었다.
수습기자 기간에는 사실 배웠던 것에 대해 그렇게까지 숙지하고 있지는 못하다. 몇 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연습 기사를 쓰고, 언론관에 대해 배우고, 트레이닝 마지막 주에 직접 신문에 실제 실리는 스트레이트 기사를 써본 것 정도?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성대신문사에서 수습기자로서의 생활은 치열했다.

# 그리고 지금
한 학기를 끝내고 지금은 신문사의 과정 중 하나인 방중 시기를 거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며 더 나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즐겁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 보면 그 만큼 내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하고 단체생활인 만큼 다른 사람과의 협력 또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난 쉽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수습기자라는 엄연한 성대신문사의 기자로서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재밌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처음 내가 신문사에 들어오면서 가졌던 그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힘들 때마다 이 수습일기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