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준(경영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 학교는 대외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학교 시설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는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시도들이 학교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학교의 위상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그 학교의 학생일 것이다. 학교의 학생이 사회에 진출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얼마만큼 활약하고,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고 사회는 대학을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훌륭한 인재 양성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학교 발전의 방법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질 높은 강의이며, 이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각 강의마다 적정한 수강인원을 배정하는 것이다.

 강의 당 적절한 수강인원이 배정돼야하는 이유는 강의의 질 향상이 학교 발전을 위한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도서관 시설을 새로 고치는 등 학교에서 교육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향상을 위해 학교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도서관의 시설 개선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강의의 질 향상이다. 더욱 질 높은 강의가 이루어질수록, 학생들의 자습이 올바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므로 자습 환경의 개선 못지않게 자습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강의의 개선 또한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많은 수의 학생으로 인해 강의의 환경이 열약해 지는 것은 비단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이 이 문제로 어려워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이는 외국과는 다르게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 자연스레 발생 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over the sky’를 외치며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무대 속에서 경쟁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자는 학교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열약한 강의 환경은 꼭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성균관대학교가 한국에 있는 어느 대학보다도 먼저 이러한 대학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세계 속에서 타 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