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홍장표 기자 (jangpyo@skku.edu)

▲ 오성일 기자
언뜻 보면 상관이 없어 보이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연관성을 모바일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묶어 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류성태(전자전기05, 일반대학원 전자전기컴퓨터공학08) 동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의 조화로운 발전도 함께 꾀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예요.” 실제로 그는 대학원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다루는 임베디드시스템을 연구하고 있고, iphone용 어플리케이션, NDSL용 게임을 만드는 등 IT에 대한 그의 관심은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그는 △2008 삼성 휴대폰 아이디어 공모전 성균관대학교 대상 △제 3회 SW저작권 보호 아이디어 경진대회 은상 △윈도우 비스타 리뷰 공모전 대상 △위젯=가젯 개발 경진대회 우수상 △2009 대한민국 매쉬업 경진대회 우수상 등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물론 류 동문이 시작부터 △디자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결합하려고 노력한 것은 아니었다.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던 중, 대학교 1학년 때 읽은 책이 그의 목표를 바꾸었다. “사람의 능력으로 7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일 수 있는데 다빈치만이 이를 전부 만족했다더군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평소에 관심 있던 디자인까지 파고들다보니 지금에 이른 것 같네요.” 이후 류 동문은 2005년과 2006년 킹고 디지털콘테스트 홈페이지에서 각각 대상, 은상을 탔으며 11개의 교내관련 홈페이지의 디자인을 도맡아 했다.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그도 사실 처음부터 작정하고 노력하지는 않았다고. 고등학생일 때 그는 학교도 안가고 놀러나간 적이 많을 정도로 방황하기도 했다. “수시로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야 어머니께서 저 때문에 속병이 나신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순간 대학교에 가서는 이러면 안 되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그러나 노력하겠다는 마음만으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학교 홈페이지 디자인을 할 때도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담당자들이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았고, 가끔은 무리한 요구를 받기도 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럼에도 류 동문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하나하나 배우면서 이를 극복해냈고, 이때 얻은 도전의식과 굴하지 않는 태도는 그의 또 다른 자산이 됐다.

최근에 수상한 매쉬업 경진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회가 3주 남았을 때 함께하기로 한 팀원 한명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함께 할 수 없게 되었고, 다른 여건들도 열악해져 대회 참가 여부조차 불확실했던 것. 그럼에도 그는 남은 기간동안 혼자서 작품을 만들어내 제출했고, 결국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것도 3개월 여의 개발기간을 거친 다른 팀들의 작품들을 제치고 말이다.

그가 닮고 싶다던 다빈치같이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는 류성태 동문이지만 그의 성과가 재능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류 동문은 그 밑바탕에 바로 도전의식이 자리 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하면 항상 벽에 부딪쳤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근성을 가지고 임했어요. 지금 신입생인 09학번 학우들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노력했으면 해요”라고 인터뷰를 마치는 순간까지도 그의 눈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으로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