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을 위한 국내 유일의 봉사동아리 H.P.A

기자명 신규철 기자 (singue45@skku.edu)

“노숙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는 분들이라는 걸 여러 사람들이 인지하게 하는 것이 저희들의 가장 큰 목표라 할 수 있죠” 우리 학교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일한 노숙인들을 위한 사회복지학과 소속 봉사동아리 Homeless People Aids(이하:H.P.A)의 회장 김희태 (사복05) 학우의 말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만들어진 H.P.A는 현재 우리 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우 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부원들이 공모전을 통해 획득한 상금과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과 같은 단체들의 지원으로 노숙인들을 돕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H.P.A 부원들은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감신대 학생들과 함께 서울역에 위치한 동자동 사랑방에 모인다. 이들은 노숙인들에게 대접할 다과 등을 챙겨 각각 △남산팀 △시청팀 △종각팀 등으로 흩어진다. 노숙인들에게 다가가 삶에 대한 이야기와 직업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누고 필요한 생필품들이 있으면 다음에 찾아갈 때 나눠주기도 한다.

또한 H.P.A는 매년 여름마다 노숙인들과 함께 농촌봉사활동(이하:농활)에 다녀오기도 한다. 지난 해 농활에 참여했던 김 학우는 “노숙인들은 직접 일을 하면서 자활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다른 사람들은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깰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노숙인들과 대화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인생에 관한 조언을 듣고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겨울에는 대학로에서 헌옷을 모아 전달하는 등 정기적인 행사들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H.P.A의 활동이 많은 학우들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활동을 하고 있는 부원들도 소수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아요”라는 김 학우. 올해에는 홍보 활동에도 집중해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현재 H.P.A는 매주 사회복지학과 소속 강사와 함께 노숙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봉사활동 계획을 세우는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관심 있는 학우들은 H.P.A 김희태 회장(011-9049-4720)에게 문의하여 세미나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