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매 학기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전후로 자신이 수강하고 있는 과목에 대해 평가하는 강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강의 평가는 강의 개선과 근무평정과 같은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강의평가의 결과가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측면은 학생의 입장으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강의 평가의 결과가 학생들에게 공개될 경우, 강의 평가 문항에 학생들이 성실히 대답하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하는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여러 가지 제도의 개선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강의 평가의 결과가 학생들에게 공개됨을 공지해 학생들이 이를 알도록 한다. 이는 강의평가를 대하는 학생들의 성실성을 제고시킬 것이다. 또한 강의평가 기간을 시험기간에 임박한 때가 아닌 시기로 조정하며, 강의평가 문항을 간략하고 대답하기 쉬운 질문으로 일부분 수정한다면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강의 평가의 결과가 공개된다면 학생들은 자신에게 적합하고 더욱 유익한 수업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을 것이며, 교수님들께서는 수업 진행과 내용에 있어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처럼 스승은 존경의 대상이며 어떻게 보면 제자의 입장에서 스승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승이 제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대학생활 4년 동안 우리학교 학생들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수업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대학 생활은 없을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강의평가 공개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이때까지 모르고 있었던 유익한 수업들을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