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다빈 기자 (ilovecorea@skku.edu)

△학생회의 임원 △동아리의 회원 △농구 소모임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 △저와 같은 언론사의 기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이들이 모두 학생자치의 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각자 조금씩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저는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적극적으로 학내 활동을 펼쳐가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학생자치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참여하고 있는 학생자치의 분야는 무엇입니까? 학내에서 하는 활동이 없어서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으신가요? ‘난 동아리나 학회도 하지 않는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학생자치의 주인공입니다. 꼭 규정된 단체에 소속된 것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무언가를 실행하거나, 학교 발전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는 여러분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학생자치의 일원입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학생자치는 우리 학교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학생자치의 위기를 말하는 것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이 부족해진 탓은 아닐까요. 취업에 방해가 될까봐, 의미 없는 시간이 될까봐 두려움을 가지며 스스로 소극적인 태도를 갖게 된 것이 결국 위기의 출발점이 되지는 않았을까요.

물론 사회의 변화는 학생자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심어줍니다. 취업이란 관문이 너무나 무겁게 우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만을 탓하기엔 20대의 대학 시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활동이 있다면 한 번 부딪쳐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대담에 참여했던 한성원 학우는 2007년 혈혈단신으로 학회를 결성, 현재 국제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때로는 부딪치는 젊음이 예상외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죠.

곧 봄이 옵니다. 학우들의 빛나는 열정이 봄의 햇살처럼 캠퍼스에 가득 펼쳐지길 기대해봅니다. 여러분의 한 걸음부터 학생자치의 희망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