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다빈 기자 (ilovecorea@skku.edu)

여러분은 성대신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정보가 부족하다, 딱딱하다, 너무 편파적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당신은 한 번 쯤은 성대신문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독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학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비난과 비판이 아닙니다. 비난이 있다면 적정한 수준에서 그 의견을 취사선택하면 되고, 비판을 받는다면 그것을 합리적으로 수용해 신문 발전의 아이디어로 활용하면 됩니다.

진짜 두렵고 무서운 것은 독자들의 무관심입니다. 신문이 여론 형성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신문의 활자가 학우들의 입과 귀를 통해 살아 숨쉬지 못할 때, 그 매체는 이미 죽은 상태와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대학언론, 특히 성대신문의 기자로서 요즘 대학의 분위기는 두려움에 가깝습니다. 신문에 대한 학우들의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열한 오늘을 살고 있는 학우들에게 무작정 신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할 수 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위기를 타파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우들의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매체, 대학언론으로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매체를 만들어 학우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이에 그간 얼마나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지, ‘나’는 최선을 다한다는 위안에 사로잡혀 현실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학생자치 및 대학언론과 관련한 기사를 2주일에 걸쳐 실은 것 역시 반성과 새출발을 위한 다짐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신문 기자들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습니다. 자신이 쓴 기사가 학우들에게 공론화되고 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신문에서 지적한 학내외 사안들이 해결된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겠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비판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