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법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어느덧 3월이 지나고 4월이다. 아직 날씨가 그리 따뜻해지지는 않았지만 새 학년 신학기라는 사실만으로도 캠퍼스에는 충분히 따뜻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하지만 법학관에는 아직 찬바람만이 부는 듯하다.

로스쿨 도입으로 인해 로스쿨이 설치된 법학과는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결정되어 신입생들을 챙기며 북적거려야할 풍경이 사라졌기 때문인 듯하다. 비단 신입생이 없다는 것만이 법학과 학생들을 서럽게 하는 것은 아니다. 로스쿨이 개원하면서 법학과 강의들이 상당수 없어져 버렸고, 남아 있는 강의들도 분반들이 합쳐지며 수업을 수백 명씩 듣게 되었다. 대단위 강의로는 어쩔 수 없이 수업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그 전까지만 해도 반을 나누며 수업 당 학생 수를 줄여가는 추세였기에 더욱 아쉽다.

대학이 로스쿨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니 법대생들은 대학이 자신들을 빨리 졸업이나 해서 없어져 버렸으면 하는 그야말로 천덕꾸러기로 여기는 것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법학과 학생들만 그렇겠는가. 전체 학생들이 가지는 학교에 대한 불만은 생각 외로 많다. 예를 들자면, 셔틀버스 요금에 대해서 학우들의 불만이 있다. 현금으로는 3백원, 충전 또는 토큰을 구입하면 2백50원으로 이용하는 셔틀버스 요금이 매일 학교를 오가다 보면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명륜 캠퍼스는 정문까지의 길이 멀고 또 경사진 길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버스에서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생각지도 못한 지출을 해서 잔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면 난감하다. 잘은 모르지만 몇 백억씩 된다는 학교예산에서 셔틀버스 요금으로 남는 이익이 큰 부분이 아니라면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외에도 직접 느끼는 것뿐 아니라 주위로부터 듣는 불만이 많지만 그런 문제들을 바로 해결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조금 더 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