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웅(경영05)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휴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에는 호암관, 국제관, 학생회관등 많은 건물들이 새롭게 바뀌었다. 또한 학교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각종 언론, 인터넷 등을 통해 보고, 들으며 성대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불과 3년 만에 이렇게 변한 학교의 발전에는 수많은 교직원, 학생, 재단 등 많은 구성원의 노력임을 부인 할 수 없다.

복학 후, 이러한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며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고 시험기간이 되자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도서관 자리부족 문제였다. 시험기간에는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도서관들이 시험 기간이 아닐 때는 약간의 여유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시험기간은 8시 이전에 모든 좌석이 다 차버린다. 멀리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도서관에 자리를 맡으려 아주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하는데, 이는 잠을 줄여 공부를 하는 시험기간에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단순한 해결책은 도서관의 증설이다. 여러 시설은 점점 질적, 양적 발전이 보이는데 항상 부족한 도서관 열람실 좌석 수는 아직도 제자리걸음 상태이다.

도서관의 좌석수를 단기적으로 고정으로 본다면, 도서관의 실질이용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새벽에 와야 자리를 맡게 된다면, 수업이나 아르바이트, 팀플 등으로 오후부터 도서관이 필요한 학생도 일단 아침에 자리를 맡고, 잠시 와서 연장을 하고, 오후부터 도서관을 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자리는 오전 내내 공석이 된다.

이러한 빈자리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도서관자리 예약 시 시간을 지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시스템을 변경해서 2시부터 사용하기로 예약하면 비어있는 앞 6시간이, 자리가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된다. 자리가 부족함에 의해 필요없는 시간에도 맡아놓고 기다리던 것을 실제로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게 함으로써 도서관 실질이용률을 높이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