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정치인과 만나다
인간적인 정치인과 만나다
  • 윤다빈 기자
  • 승인 2009.05.03 18:05
  • 호수 146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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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신문에는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을 찾아 그 분의 인생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물면’이란 코너가 있다.

본 기자는 신문사 내부 회의를 거쳐 최문순 의원을 인터뷰 대상자로 확정했다. 하지만 기획이 통과됐다고 바로 기사를 쓸 수는 없는 노릇. 사회적 유명 인사들의 경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인터뷰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혹시 섭외가 실패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안은 채 수화기를 들었다.

그런데 뜻 밖에도 최문순 의원은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줬다. 비서관을 통해 본 기자의 인터뷰 가능 시간까지 확인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이뤄진 섭외에 매우 즐거워하던 찰나, 마음 한편에 한 가지 의구심이 생겨났다. 이렇게 빠른 결정이 혹시 언론 노출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아닐까 하는 우려였다.

이는 정치인을 섭외할 때 흔히 걱정되는 사안이기도 했다. 정치인의 경우 잘 짜여진 답변, 빈틈없는 자기 포장을 통해 정형화된 인터뷰를 할 것이란 고정관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국 근무 경력 25년, 언론의 속성을 너무나도 잘 아는 최문순 의원이기에 이러한 걱정은 더욱 컸다.

하지만 최문순 의원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한낱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MBC 사장,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치며, 이제는 소위 ‘사회적 엘리트’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을 굉장히 어색하고 쑥스럽게 여기는 순수한 사람이었다. 실제로 그는 개인적 이야기에 대한 그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왔고, 이번 인터뷰 역시 ‘성대신문’이 대학신문이기에 가능했던 측면이 컸다.

인터뷰를 마치고 국회 의원회관을 나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리고 맑은 날씨 속, 국회의 잔디밭을 걸으며 잠시 생각했다. 역시 정치인도 결국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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