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수(전자전기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나는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다른 어느 타 대학 학생들과 비교할 때도 학교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부심은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우리 학교를 다니면서 되돌아보면 불만사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첫 번째로 학생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게임대회에 나갔었는데 물론 나의 이기적인 생각일수는 있겠으나 일처리 속도가 너무 늦었으며 일정 또한 정확히 처리하지 못했다. 자신들도 노력한다고들 말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시합에서 전혀 나아지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학교 학생들의 요구를 가장 직접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학생회가 그렇게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했다.

학교의 외관을 살펴보면 내가 입학할 때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도서관 주위의 일부 외관상일 뿐, 다른 학교 친구가 놀러왔을 때 학교 외관에 대해 큰 실망을 할 정도로 꾸며진 모습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외관상의 모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우들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입학하는 학생들은 멋진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기 나름이다. 타 수도권 대학들처럼 정문이 웅장하고 들어오면 꽃길이나 지하캠퍼스가 있는 것까지 바란 것은 아니지만 공학도들이 살고 있는 느낌을 팍팍 주는 건물들이 서있기만 하고 △가로수길 △곳곳에 설치된 쉼터 △꽃길 △분수대 등의 시설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리고 학교 예산을 생각하지 않은 철없는 학생의 발언 같지만 복지회관, 학생회관의 외관 모습은 너무 오래된 건물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이고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학우들이 자신들의 취미를 살릴 수 있는 공간은 학생회관이고, 불편함을 채워줄 수 있는 공간은 복지회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설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다. 우리 학교 뒤쪽에 가보면 △의학관 △반도체관 △화학관 등의 시설들은 참 세련되고 깔끔하지만 이는 복지회관과 학생회관에 비교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2공대처럼 벽돌 건물에서 공부하는 타 전공 학우들에게는 위화감이 들게 하며 학교를 누군가에게 구경시켜줄 때 역시 그런 느낌이 들것이라고 본다. 이것은 바로 바뀔 수는 없는 문제겠지만 그래도 차차 건물을 재 공사하면서 바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