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기(전자전기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올해 들어서 이제, 대학교에 입학하여 다닌지 벌써 1년하고 3개월째에 접어든다. 입학한지 엊그제, 아니 수능 친지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대학교생활은 고등학교 때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 다들 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생활을 하면서, 그때가 좋았는데 라고 하는지 이해가 간다. 고등학교 땐 누가 시키는 대로, 해주는 대로 가만히 받기만하고 공부만 하면 되는데, 대학교는 그게 아니다. 누가 시키지도 해주지도 않고 나 스스로 해야만 한다. 심지어 시간표 짜는 것 까지 말이다. 당연히, 자기관리가 엄청 중요한 것을 느낀다. 교수님들만 봐도, 고등학교의 선생님과는 달리, 출석을 안 해도, 과제를 안내도 뭐라고 하시지 않는다. 학점으로 대답해 주실 뿐… 나처럼, 타지방에서 와서 자취를 하는 자취생이라면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어머니와 선생님의 잔소리가 그리울 것이다. 물론, 대학생활이 고등학교 때의 생활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학생의 자유는 고등학생 때의 자유보다 크다. 다만 책임이 클 뿐. 하지만, 이렇게도 볼 수 있다. 내 평생 인생에 있어서, 자유에 따른 책임이 가장 작은 때라고… 어른과 비슷하게 모든 걸 누릴 수 있으면서, 그에 따른 책임은 가장 작은 때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관리만 철저히 잘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학교가 아닌, 고향에서 통학을 하면서 대학을 다녔다면, 많은 것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한 번씩 고향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보면, 생각이 어리다고나 할까?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말이 왜 나온 지 느낄 수 있다. 수도권으로 대학을 온 덕분에 각 지방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우리학교 우리 과의 특성상 있는 ‘조’ 덕분에 위에 고학번 선배님들도 만나 얘기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배운 것 같다. 윗사람 대하는 법(?)이나 자취를 하면서 집안일도 해보고, 술자리에서 예절 등등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대학에서 배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