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전자전기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전공과목 수업이 시작 되자마자 교수님께서 정말 진심으로 우리들에게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너희들이 취업을 하는 것은 너희들의 능력을 이용해서 회사가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야. 취업을 못하는 것은 회사에서 원하는 능력과 너희들의 능력이 맞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지 너희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야. 항상 당당하게 취업을 준비하고 면접에 있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 교수님께서는 열을 내시며 우리들에게 ‘당당함’을 강조하셨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이 당당함을 내세우기에는 취업의 벽이 너무나도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아직 취업 문제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저학년이지만 학교식당에서나 벤치에서 고 학번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얼핏 듣기만 해도 나 역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성대신문의 한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된 ‘프리터’라는 말도 취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느껴진다.

일본의 경우는 취업이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던 80년대부터 ‘프리터’ 의 개념이 만들어 졌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일본과는 다른 개념의 ‘프리터’가 생긴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취업이 극악으로 어려워진 최근에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것으로 프리터를 받아들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장기간에 걸친 불황으로 젊은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이 날로 악화되었고, 기업들도 신규 채용을 꺼리고 정규직 사원보다 계약직, 파트타임 등 고용형태를 바꾸고 있기는 상황에서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유형인 ‘프리터’를 정부에서 도와야 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생각으로 보인다.

한발 더 나아가 소극적인 근무 여건의 개선뿐만 아니라 ‘프리터’ 라는 새로운 노동인력에 맞는 새로운 인력활용방식을 마련하는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부분부터 정부, 기업, 사회단체, 구직인 모두가 이 문제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