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은혜 기자 (amy0636@skku.edu)

성균관대학교를 들어온지 10일도 안되었던 그날. 월요일 아침 여기저기 배포되는 빳빳한 신문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라면 “대체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기사를 써..?, 무슨 말이야...?” 정도.....

아마도 성대신문에 대한 별 관심 없이 우연히 이 글을 접하게 된 당신도 한번쯤 생각해 본 것이 아닐까? 호기심이 꼬리를 물고 결국 향한 곳은 언론3사 설명회! 수많은 고민 끝에 받아낸 지원서를 들고 그것도 원서 마감 마지막 날 제출해버렸다. 지원서는 이미 냈는데, 논술시험은 엄청나고 그 때부터... 회의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만 결국은 끝까지 날 이곳으로 이끌고 만 그 무엇이 존재하는 곳!

“야! 이 신문사 노예같으니라구... 대체 언제쯤 만날 수 있는 거야???”
“응.... 미안... 할 말이 없어.. 그래두.. 신문사 일이 남았는데 어떻게 만나게써..”
“저런저런.... 몰라 끊어!”
오늘도 그렇게 친구와의 만남이 취소된 채 밀려드는 문건을 치고 있다. 이런 일이 살짝, 아주 살짝 자주 있다지만 그래두 속상한 마음을 미룰 수는 없음에도.... 난 또 기획을 잡기위해 늦은 밤 신문사에서 내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힘들다. 문건 치는 것도 회의를 하는 일도 간혹 친구들을 못만나는 일도 사실 이 곳에 들어오기 위해 까다롭고 또 까다로운 시험을 치르는 일까지 힘들지 않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래도 마음 잘 맞는 착하디 착한 동기들을 보면 웃음만 나고, 많은 시간 투자해 기획이 하나 통과라도 되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늦잠은 없어도 일찍이 취재하면 좋은 사람들 만날 수도 있고, 내 기사 완고나고 신문에 실린 거라도 발견하면 너무나 자랑스럽게 해주는 이곳, 신문사! 궁금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