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신문사 엄청 바쁘잖아?’ 처음 나의 성대신문 합격 소식을 들은 친구가 나에게 건넨 말이다. 맞다. 정말 바쁘다. 월요일 취재처 소식 탐구, 화요일 전체회의, 수요일 취재하기, 목요일 스트레이트 완성, 금요일 부서기사 완고, 토요일 조판작업까지. 일주일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흐른다. 특히나 인사캠에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자과캠에서 열리는 전체회의와 밤 늦게 끝나는 조판작업으로 인해 집에 가는 교통편이 끊길까봐 조마조마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렇게 까지 꼭 신문사를 해야 하나’ 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학생기자라는 신분을 가지고 학업과 과외활동 등을 병행하기도 매우 빠듯했다. 신문사에 자발적으로 지원했던 나였지만 새내기인 만큼 한창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기에 마냥 원망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 나는 너무나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 돼있었다. 늦잠자고 결석을 밥 먹듯 했을 것만 같았던 나의 대학생활을 신문사가 올곧게 잡아준 것이다. 수습기자 시절에 했던 8주 간의 트레이닝은 종종 아침 8시가 되기 전 시작했기에 한 없이 쏟아지는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며 매번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곤 했었다. 하루에 주어지는 24시간의 시간이 남들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매 순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노력하다보니 계획적으로 생활하는 능력이 생겼다. 덕분에 이제는 감히 내가 시간을 지배한다고 자신감을 비춰도 부끄럽지가 않다.

그렇게 나의 생활을 내가 주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내 역량을 뛰어넘을 거라 생각했던 여러 가지 활동들이 내 역량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이것이 바로 내가 살아가는 느낌이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글짓기도 형식이 다르긴 하지만 매주 쓸 수 있었고 기사를 쓰고 체크를 받는 과정에서 56-1동기 및 신문사 선배들과도 훈훈한 정을 쌓을 수 있었다. 기사를 쓰는 것이 노동이 아닌, 나의 취미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자 어느 덧 매주 발행되는 성대신문이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뿌듯함 마음은 이루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수습시절을 마치고 이제 준정기자에 입문했다. 앞으로 나는 학보사 기자로서 나아갈 것이고 내 뒤로는 나와 같은 변화를 겪게 될 학우들이 들어올 것이다. 나의 경험담을 토대로 지금 바로 이 순간, 이 글을 읽는 학우들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신문사에 들어오길 바란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남다른 세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생활의 윤택함. 바로 성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