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지 기자 (msvt4ever@skku.edu)

“뭐야, 또 신문사야? 언제 끝나? 도대체 언제 끝나는지를 왜 모르는 거야?”
“아, 미안. 근데 진짜 언제 끝나는지는 편집장님도 몰라.”

이건 비공식 기록이지만 신문사 최고 인기어는 “언제 끝나요?” 일겁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기획, 회의, 완고, 조판의 굴레. 고등학교 때 배웠던 무한 발산의 신비를 몸소 체험하고 있죠. 이 중 최고봉은 단연 ‘기획회의’라 할 수 있어요. 과거에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새벽 5시에 끝난 적도 있다 하니 그 위력은 실로 엄청 나죠. 자신의 기획을 통과를 시키기 위해 안간힘 쓰는 기자와 기획의 허점을 짚어내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는 기자단의 팽팽한 대립은 끝을 알 수 없는 길고 긴 고난의 여정이에요. 이러한 고난의 여정이 끝나면 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디어 이면에 말라비틀어진 육신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쪼그라든 육신을 이끌고 친우들과 조우하면 언제나 터져 나오는 불만, 불만, 불만!
“아, 피곤해 죽겠어. 제발 가기 싫어. 으헝헝!”
“하기 싫으면 그만 두면 되잖아. 실행에 옮기라구!”
“음, 그만 두는 것만 빼고 다른 조언을 부탁할게.”

답답하시겠죠. 네, 그래요. 저도 왜 제가 그만두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6개월 만에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에 빠져 성대신문의 노예가 되고 말았어요. 아, 너무나 매력적인 그대 성대신문. 불만이 많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그대를 향한 저의 애정표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