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다빈 기자 (ilovecorea@skku.edu)
여전히 햇볕은 따갑지만 그래도 가을과 함께 어느덧 개강이 다가왔습니다. 새학기를 맞아 성균인들의 마음 속에도 새로운 각오와 포부가 싹트고 있을 겁니다. 양 캠 곳곳의 공사와 함께 학교도 새단장을 한 만큼 학우들의 2학기 학교 생활도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2학기는 성균인 뿐 아니라 현 고3 학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당장 입시를 앞두고 있는 탓이죠. 우리 학교도 조만간 10학번 예비 성균인을 대상으로 입시를 진행할 것입니다. 그런데 10학번부터는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이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입학사정관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죠.

새로운 제도에 대한 수험생들의 혼란은 존재하겠지만 본질적 의미에서의 입학사정관제는 긍정적인 점이 많습니다. △수능 △논술 △내신이란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과 다양한 소질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제대로만 정착된다면 입시의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또 한 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쓰게 됐습니다. 입학사정관제의 본래 취지와는 다른 입학자격 제한, 장기적인 차원의 제도 정착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얼마전 확정된 우리 학교의 2010학년도 입시안에서도 이러한 걱정이 가시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기획기사를 작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입학사정관제가 사실상 주요 전형으로 확대시행 되는 첫 해에 이를 비판하는 것은 부담이 됩니다. 또한 입시철, 전국의 고교를 누비고 밤을 새가며 심사를 하는 입학관리팀의 수고를 알기에 현 시점에서 이를 논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사회적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입시안 마련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험생들에게 인기 있는 대학들의 입시안이 초중고 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가 향후 확대될 우리 학교 입학사정관제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전라도의 철수도, 경상도의 영희도 도전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