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영(통계07) 경제학부 학생회장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안녕하세요. 경제학부 10대 학생회 力.발.상 학생회장 심호영입니다. 선거를 치루면서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11대 학생회 선거를 준비하고 있네요. 제가 경제학부 학생회 선본을 시작했을 때 내건 가장 크고 핵심적인 공약은 바로 등록금 인하였습니다. 물론 잠깐 반짝이는 등록금인하 운동이 아닌 1년간 꾸준히 하겠다는 모토였습니다. 그러나 총학생회가 아닌 단대 학생회장인지라 학교 내부에서의 등록금인하 운동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의 총학생회 대표자 분들과 많은 활동을 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당선된지 이틀만에 갔던 ‘등록금 인하를 위한 전국 대표자 농성’은 너무나 추운 나머지 서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나 격려의 문자를 받았을 때 그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감기몸살에 걸려 1주일 고생한 것만 빼면요. 그리고 4월10일에는 ‘등록금반값 공약 실현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여해 다른 대표자분들과 삭발을 했고, 삭발의 슬픔과 분노를 느끼기도 전에 불법집회라는 명목으로 경찰서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했었던 서명운동들, 전국 대학생대회와 전국 행동 등등 ‘등록금 에 관련된 일을 참으로 많이 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2학기에는 이명박정부에서 ‘학자금 취업후 상환 제도’ 라는걸 내놓게 됐습니다. 이것은 취직 이후에 학자금을 갚아 나가는 대출제도인대요. 얼핏 보면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이 요구했던 ‘학자금 후불제’와 많이 유사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학자금 이자의 제한이 없고 등록금의 제한이 없는지라 대출과 똑같습니다. 오히려 이것을 빌미로 학교에서는 등록금을 마구 올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걸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0% 가량 올리는 등록금의 인상률을 제한하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를 도입해야 되고 더 나아가서 등록금 자체를 규제하는 ‘등록금 상한제’를 마련해야 됩니다. 이미 국회에서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 제출돼 있습니다. 올해 말 그리고 내년에 많은 학생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운동을 펼쳐야지만 이 법이 통과가 되고 등록금에 고통받는 대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학우분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따끔했던 질책들이 1년을 버틸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죄송스러운 점은 우리 경제학부 학우분들께 제가 자주 나서서 얘기를 못했던 것입니다. 사업과 여러 가지 진행 사항을 말하면서 알려드렸어야 하는데 많이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 11대 학생회 분들은 자주 학우분들과 소통하는 그런 학생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등록금 문제에 열심히 대응하셔서 우리 경제학부 학생회하면 ‘아 이놈들 등록금인하 노력 정말 진심으로 하는구나’ 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이때, 플루 조심하시고 저는 총학생회 선거위원과 경제학부 선거위원장 일을 끝내고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학우분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