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수(독문04) 인사캠 동아리연합회장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보내며 꼭 1년 전 동아리연합회장에 입후보할 때를 회고해봅니다. 작은 머리로 열심히 생각하고 궁리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이 이루어졌고, 나는 그것에 대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11월 입후보를 시작으로 열심히 달려온 1년이지만 최선을 위해 포기한 차선들이 아직까지도 맘에 걸리고, 다수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이익을 과감히 포기해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학우의 일부로서, 아니 그 전에 인간의 일부로서 눈앞에서 힘들어하는, 늦게나마 작게나마 손을 뻗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고 일어날 수 있었던 분들을 위해 학생회에 몸을 던졌고, 이제 그 1년이 지나갔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고 그 분들 덕택에 이렇게 1년이 지나 회고문까지 쓰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학우여러분, 학생회는 결코 군림하는 ‘직위’가 아닙니다. 학우들의 일부로서 같은 강의실과 같은 캠퍼스에서 호흡하는 학우일 뿐입니다. 학우의 일부로서 작게나마 어떻게는 도움의 손길과 편리의 혜택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노력가’일 뿐입니다. 얼마나 이루었고 얼마나 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동아리연합회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며, ‘직위’로 군림하기보다 ‘노력가’로서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힘들 때는 내 노력으로 웃어주실 분들을 생각하며, 즐거울 때는 학우여러분들이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며 더욱 더 힘을 냈고,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동장군이 고개를 내밀듯 말듯한 시기부터 시작해서, 작렬하는 태양의 여름을 지나, 다시 동장군의 계절이 온 1년, 이 1년 동안 저를 가장 웃게 해준 것은, 작게라도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을지라도, 학우 한 분의 진심어린 ‘수고하셨습니다.’였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 1년간 받아온 것을 돌려드리며 이 회고문을 끝맺을까 합니다. 자랑스런 민족성균관의 학우여러분, 2009년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