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도 ‘과학자’에게 반하다
인문학도 ‘과학자’에게 반하다
  • 조은혜 기자
  • 승인 2009.11.08 23:11
  • 호수 14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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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정재승 교수님의 열렬한 팬이셨던 엄마께선 정 교수님의 책이 발간되는 대로 사주시곤 했다.

처음 보았을 땐 유머러스한 이야기만 기억에 남고, 두 번째 읽었을 땐 서서히 일상과 과학의 연관성이 눈에 들어왔으며, 세 번째 읽었을 때 비로소 과학이 다가왔다. 그렇게 책을 읽어내고 나니 어느새 중·고등학생이 돼 지겹고도 까다로운 과학교과서를 붙들고 씨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수님의 책이 낡아가듯 과학은 갈수록 내 생활과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된 채 대학교까지 오게 됐다.

정 교수님을 취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정 교수님의 책을 쌓아두고 한 권씩 읽어가면 난생 처음으로 ‘아, 나도 이과 선택할 것을 괜히 문과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을 새도 모자를 과제가 있었지만 취재를 준비하며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았고, 그 시간 동안 난 마치 과학도가 된 기분이였다. 5분전에 읽은 정 교수님의 과학 이야기가 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건 당연했으며 정 교수님의 ‘마음’과 관련한 강연을 들으면서 나는 놀랍게도 마음의 위로가 됨을 느꼈다.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 바로 과학을 통해 일상을 대하는 일이 ‘완벽한 문과인’인 내게 일어난 것이다. 과학적 지식에 관한 이야기에 더해 인터뷰 중간 중간 느껴지는 교수님의 소신있는 말씀과 뼈대있는 충고는 기사가 완고 난 지금까지도 정 교수님에게 받은 감동을 계속되게 한다.

“야구선수는 왜 껌을 자주 씹을까?, 백화점엔 왜 시계가 없을까?,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지?.......” 이 모든 질문이 궁금하시다면 딱딱한 전문 서적보다 정 교수님의 ‘즐거운’ 과학 책을 펼쳐보시길. 그대가 자과캠 학우이든지 인사캠 학우이든지간에 과학이 아닌 재밌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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