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화부 기자의 고백
어떤 문화부 기자의 고백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9.11.23 13:59
  • 호수 14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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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기자로서 지난 한 학기를 돌아보면 취재를 위해 학교 곳곳을 돌아 다녔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럼 취재를 하지 않고 기사를 썼느냐. 그것도 아니다. 주로 문화인을 만나거나 공연을 찾아다니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학교를 벗어나야만 바람직한 기사를 쓸 수 있었다.

그러던 나에게도 학교 내에서 취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단과대 선거 기간을 맞아 새로 구성된 학생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었다. 신문사 인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 상 단과대 선거를 취재하는 일은 불가피한 일이였달까? 흔히 문화부는 일명 ‘소프트’한 영역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단과대 취재는 내 짧은 신문사 인생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다.

어렵게 꾸려진 단과대 특집팀. 이렇게 저렇게 각자 취재를 결정하고, 내가 맡은 단과대는 문과대로 결정됐다. 공교롭게도 선출된 문과대 이강수 회장님은 성균타임즈의 기자로 활동한 분이셨다. 그것도 대학부 기자. 처음에는 사전 조사만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 졌다. 뭐랄까, 학내 자치 상황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이 들통나 성대신문사의 위상에 먹칠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너무나 긴장됐다.

아니나 다를까.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 부분은 기자분께서 자세히 조사를 못 하신 것 같네요. 대학부 기자분이 오셨으면 같은 기자로서 굉장히 혼냈을 겁니다.” 이럴수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서 취재원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무엇보다 그 동안 단지 학내 문제에 대해 많은 기사를 쓸 기회가 없다는 핑계로 스스로 나에게 이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를 부여하지는 않았었나 하는 부끄러움이 들었다.

그동안 기자로서 활동하셨던 경험담을 들으면서 내가 과연 성균관대학교 학보사, 성대신문의 기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기자로서의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이번 단과대 취재. 내가 보다 성숙한 기자로서의 역량을 가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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