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자과캠 총여학생회 ‘Beautiful Blossoms’ 장예지(생명과학07) 인터뷰

기자명 이은지 기자 (kafkaesk@skku.edu)
■ 남학생이 더 많은 자과캠에서 총여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라 보는가
자과캠 여학우들 중 일부는 TV 광고에서처럼 공대의 ‘아름이’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여학우들에 대한 특정한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적 열세 탓에 부족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여성 복지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뷰티 △요가 △재즈 댄스 강좌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총여학생회(이하:총여)는 여학우만을 위한 단체는 아니며, 여성 우위를 주장하지도 않는다. 지난 총여에서 진행했던 어버이날 편지 부치기나 꽃바구니 이벤트에서는 많은 남학우들이 ‘여학생만 할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해 왔다. 남학우들도 총여가 진행하는 행사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해 두 번이나 성 문제가 대두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일부 학우들의 편견처럼 전적으로 자과캠에 남학우들이 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개인의 인식 문제이다. 이를 위해 성교육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학우들의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인사캠 총여가 건의해서 실시하게 된 반(反) 성폭력 서약서는 잘한 일 같다. 후보들이 모든 학우들 앞에서 서약을 하면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 해외대학을 다녔는데, 외국과 우리나라의 학생 자치 풍속도에 차이가 있다면
어딜 가나 ‘하고 싶은 사람이 나서서 한다’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학교에 대한 의무와 권리를 인식하고 있다. 개인주의 성향이 심한데도 투표율도 높고 행사에 대한 참여도 활발한 것을 보면 신기할 때도 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이는 진학 제도의 차이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는데, 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이다. 외국은 꼭 대학을 가야되는 분위기가 아니다보니 정말 원하는 이들만 대학을 오는데, 이로 인해 능동적으로 참여하려는 인식 등이 깨어 있는 것 같다. 흔히 요새를 취업대란이라고 하는데 취업 준비, 개인 공부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않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안타깝다.

■ 20대 총여 사무국장을 역임했는데 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외국에서 동양인, 특히 한국인은 소수자이다. 앞서 말했듯이 외국은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활동이 자유로워서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으로 끌어나갈 여지가 많았다. 이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포기를 했다. 이 사실이 항상 안타까웠는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대 총여에 들어가게 됐다. 총여가 충분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단체인데도 입지가 적어서 활동에 제약이 많은데 이를 바꿔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회장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달라
이번 총여 공약에는 이전의 정책들을 이어받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업들이 제대로 실현되지를 못해서 흐지부지됐다. 학우들에게 정책을 많이 알리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이를 개선해나가고 싶다. 학생회는 다른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궁극적으로 총여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바꾸는 것에 주력하고자 한다. 요새 집행부를 모집 중인데, 많은 학우들의 관심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