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TEDxYonsei 이필성 디렉터

기자명 고두리 기자 (doori0914@skku.edu)

윤이삭 기자 hentol@skkuw.com
■ 지난 1월 23일 제 1회 TEDxYonsei가 열렸다. 소감이 어떤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줘 놀랐다. 대학 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기에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3백 명 정도가 신청해줬다. 대학생이 중심이 돼 TEDx를 운영하다보니 홍보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과 교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 정도였고, 비용 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등 어려운 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행사를 마쳐 보람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TEDxYonsei를 보고 다른 대학에서도 TEDx에 관해 많은 문의가 와서 굉장히 뿌듯하다.  

■ TEDxYonsei를 만들게 된 계기는
평소 TED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국내에도 TEDx가 생겨나면서 TEDxYonsei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TEDx라는 이름 아래 전 세계의 TEDx가 모이게 되고, 오픈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전 세계인이 TEDxYonsei를 보고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면 얼마나 벅찬 일이겠는가. 이런 생각을 토대로 현재 내가 소속돼있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공인트랙 'BIT'(Business Innovation Track)에서 TEDxYonsei를 주관하게 됐다.

■ 최근 연세대와 숙명여대뿐만 아니라 △광운대 △카이스트 △홍익대 등에서도 TEDx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대학사회 내에서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굉장히 긍정적이다. 더 많은 대학사회 내에서 TEDx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으면 좋겠다. 대학사회는 지적 공동체다. 그러나 이것을 대학 내에 가두게 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대학을 벗어나 국내,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아이디어를 표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TEDx다. 각 대학들이 TEDx를 통해 오픈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대학사회에서 TEDx를 실현하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 대학생이 TED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아직 국내에 TEDx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TED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대학생에게 TED가 중요한 것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문 간의 융합ㆍ통섭은 오늘날 세계적 흐름이다. 즉, 대학생은 한 학문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그것을 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바로 TED를 통해 기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동시대에 살고 있는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TED의 영상 하나하나가 정말 감동적인 이유는 그것을 통해 연사만의 생각과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의 생각도, 아이디어도 아닌 오로지 자신만의 아이디어다.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려하기 보다는 주변에 얽매이려 한다. 남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으니 자신도 취업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대학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들이 주변만 보지 말고 TED를 통해 넓은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기를 바란다.